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Jun 23. 2024

예, 여기 있습니다 -스테파노

스테파노의 겨자씨 묵상 한 톨

여기 있습니다.

저 여기 있습니다

길고 긴 어두운 길 걸어와

저 여기 있습니다


알려두신 큰 길이 있음에도

욕심으로 찾은 샛길로

교만으로 딛은 비탈길로

눈 돌려 빠진 유혹의 늪길로

들려도 듣지 못하고

보여도 보지 못하며

스스로 걸어가

혼자인듯 길 잃은듯 비틀대며 방황하다

뒹굴며 쓰러지다

이제사


당신께 외칩니다

저 여기 있습니다

이제야 들립니다

너 어디 있느냐

이제야 대답합니다

저 여기 있습니다


돌아온 탕아의 어깨를 도닥여주시던 그 손길을

제게도 내밀어주시어

어린 양의 자유의지에

당신께 나아가고자하는 지혜와 용기를 더해주시고,

주신 은총 다 담기에 부족한 그릇이오나

말씀을 담다보면 채워질것임을

이끄신대로 가다보면 다다를것임을 알게하시어,

어디 있느냐 물어주신 당신의 어린 양

물가에 머리 뉘고 쉬는 그날에

저 여기 있습니다

한마디 기도

당신께 드리게 하소서


예, 여기 있습니다.           – 스테파노

이전 19화 겨자씨같은 세상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