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마르코 13.37
대림 2주입니다.
기다림의 촛불을 하나 더 늘리며,
깨어있으라시던 말씀을 묵상해 봅니다
어린 시절엔 어른들이 나갔다 올때
자그마한 먹거리들을 사오셨습니다.
먹을게 요즘처럼 흔치 않았던 시절엔 과자하나 과일하나도 반가운 먹거리였죠.
그래서 외출한 어른들이 돌아오시는 날엔,
돌아오시는 분의 반가움에 더해 가져오신 것들을 기다리는 즐거움도 있었죠.
하지만 가끔은 돌아오시는 시간이 늦어질땐,
쏟아지는 잠을 주체못하고 그만 잠들어버릴때가 많고요, 그러다보면 잠든 나를 빼고 형들만 먹고 있을때도 있었습니다
대림시기를 맞으며
나의 눈은 깨어있는가 생각해봅니다
나의 마음은 깨어있는가 생각해봅니다
당신이 오시는 한 밤중이 아니더라도
항상 주시는 은총속에서도
과연 깨어있는 눈과 귀로
보고듣고 있는지 묵상해봅니다.
욕심에 취하고, 교만에 젖어,
내려주신 은총을 보지못한 채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몽롱한 하루를 보내고 있지는 않는지,
몸은 깨어있지만
마음은 흐릿한 안개같지는 않는지,
작은 초에 불 붙이며
깨어있으라던 말씀을 묵상해 봅니다.
세상 모든이들이 평화속에서 깨어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