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아래 평화가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얼마 전 ‘작가’라는 단어를 쓸 일이 있었습니다.

이리저리 붓을 움직이다가 한자로도 써 봅니다.

'집 가家'자는 집 안에 '돼지 시豕'자가 들어있는 형상이지요.

일설에는 예전에 집에 뱀이 많이 출몰해서, 집안에 돼지를 키워 뱀을 막았기 때문에 그리 글자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문득, 작가의 가를 家로쓰는 게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그러고 보니 작가뿐 아니라 예술가, 전문가, 건축가, 사업가 등등이 家입니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보니 家에는 집의 뜻과 함께 전문가라는 뜻도 같이 있습니다

일가견 一家見이란 단어도 그런 의미에서 이어지는 말이지요.

그러고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데 집이 참 중요한 곳입니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곳도 집이고, 살아가게 하는 곳도 집이고, 나의 능력을 키워 전문가가 되는 일도 집의 일이니 말이지요


새삼, 저녁에 돌아갈 집의 소중함이 더 짙게 다가오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지붕 아래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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