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뜬금없이 돋은 혓바늘
누군가 말합니다.
늙느라고 그렇지
세월 흘러 그렇지
혀끝에서 좁쌀 하나
버쩍 일어나
세월을 말합니다
살살하라고
천천히 하라고
세상 참견 세월 참견
할 일 많아도
혀끝에
바늘 하나
고개 듭니다
혓바늘 -김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