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집 안 이곳저곳을 관리하다 보면, 다양한 공구가 필요합니다.
곳곳에 다용도로 쓰이는 공구도 있지만, 꼭 필요하지만 거의 안 쓰는 것들도 있습니다
사 놓고는 한 번도 안 써서 공구박스 안에서 녹을 입어가며 세월을 보내는 것도 있으니 말이지요.
우리네 삶도 그렇겠지요.
'세상에 쓸모없는 놈'이라며 핀잔을 듣는 이도 있지만, 살아가면서 보면 누구나 타고난 재주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 재주가, 사는데 쓸모 있든 쓸모없든 나름의 재주 하나씩은 가지고 삽니다.
그 재주가 평소엔 눈에 띄지 않다가 중요한 순간에 큰 역할을 하는 이도 있듯이 말이지요.
다 나름의 쓰임이 있는 게지요.
다 나름의 쓸모가 있는 겁니다.
그렇게,
세상에 잘 못 된 재주는 없습니다
잘 못 쓰인 재주가 있을 뿐이죠.
잘 못 된 사람도 없을 겁니다
잘 못 쓰인 사람이 있을 뿐이죠.
허황된 욕심 때문이든,
미련한 무지 때문이든,
잘 못 된 장소에서 잘 못 쓰인 사람이 사단을 일으키는 거지요.
쓸모대로 쓰이면 좋겠습니다
쓰일 때에 잘 쓰이면 좋겠습니다
나의 하루하루가
잘 쓰인 날들이면 좋겠습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쓰임에 평화의 마음도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