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김경근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삶의 무게

끄느라

미느라

애쓴 어깨


끌 때는 모르던

밀 땐 모르던

아픔이

설움이

자려 돌아누우면

끙 한숨으로

팔을 들 때

삐끗 신음으로


어깨에 얹힌 건 세월이던가

어깨에 지고 온 건 꽃이던가


같이 늙는 어깨가 안쓰러워

토닥토닥

같이 지는 저녁놀이 서글퍼

터덜터덜


오십견 -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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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부터 뻐근하던 어깨가 점점 아파옵니다.

팔목 엘보는 낫나 싶더니 어깨는 더 심해지나봅니다.

잠결에도 뒤척입니다.

크게 부러진건 없는거 같으니,

이 또한 세월인가 봅니다


운동하면, 스트레칭을 하면 낫는다 하니

부지런히 유튜브 보면서 스트레칭을 따라 해 봅니다.

꾸준히 해야지 하면서도 아플 때만 하루 이틀하는게 문제입니다.

병원을 가야지 하면서도 꾀부리며 내일모레입니다.


문득, 우리네 삶도 그런거 싶습니다.

아픈 근육처럼 그렇게 이으며 덧대며 살아가는 건가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고치며 버티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건가 싶습니다.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말입니다.


어차피 그런거라면,

어차피 모두 아프고 모두 늙어가는거라면,

그저 오늘 하루 개운하고

오늘 하루 행복하면 그게 제일이겠다 싶습니다.

내일 걱정말고, 내일 고민 말고,

어깨 펴고, 인상 펴고 그렇게 즐거운 하루 보내며 말이지요.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에 치유와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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