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붓 길이 생각 없이 흘러감에 당혹스럽던 중에,
먹이 의미 없이 번져감에 머뭇거리던 중에,
화선지 안에 주인공을 만들어보라는
한마디 조언이 가슴에 들어옵니다.
요즘의 글들을 돌아보니 붓 끝이 어지러웠습니다.
정리되지 못한 할 말들이,
종이 위로 붓 위로 어지럽습니다
쏟아내기만 한 글들이
쓰이기만 한 붓 길이
소란스럽습니다.
다시 비워야겠습니다
다시 덜어야겠습니다
백 줄의 붓 길보다
백 마디 말보다
여백이 작은 점이
더 큰 울림을 줍니다.
글의 주인공을
붓길의 주인공을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단단한 주인공이 자리하길 기원합니다-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