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장마가 이젠 지나갔겠지요.
대단한 비가 지나갔습니다.
남쪽으론 비 피해 소식도 들려옵니다.
다들 잘 회복되면 좋겠습니다
장맛비가 오니 뜨겁던 여름 기온을 식혀준 건 참 다행이었지요. 하지만 이리저리 불편함도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빨래였을 거예요.
요즘엔 건조기가 있는 집도 많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햇빛이 없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장마철 빨래에선 자칫하면 쉰 냄새가 나고 말지요. 빨래가 그리 마르면 영 불편해서 몇 번이고 다시 빨아야만 하지요.
역시 빨래엔 뜨거운 햇빛과 적절한 환기가 필요한 겁니다.
빨래만 그럴까요.
우리네 마음도 그럴 겁니다.
항상 촉촉한 우리의 마음보에도
따스한 햇빛 같은 적절한 각성과
시원한 바람 쐬듯 반성과 성찰의 환기가 필요합니다.
그렇지않고 고인 마음엔
고집과 욕심과 교만과 허영의 쉰냄새가
빨래의 쉰 냄새보다 더 고약하게 마음에 배어있게 되지요.
장마가 그친 후 뜨거운 햇볕에 바짝 말려진 옷을 입습니다.
옷을 챙겨 입고 내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내 마음엔 쉰 냄새가 나지 않는지
내 마음엔 환기가 필요하진 않는지
마음 어느 구석에
욕심과 교만과 나태의 곰팡이가 피어있지는 않는가 하며 말이지요
햇볕을 받으려
파란 하늘 향해 가슴 한번 활짝 펴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