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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an 07. 2019

선택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이 계절엔 귤이 한창입니다

따뜻한 방안에서 바구니 안의 귤을 까먹는 것도 겨울밤의 정취인듯합니다

요즘은 대부분 귤이 맛이 들어서 다들 맛있습니다만, 어느 날 입가심할까 하나 집었는데 그 귤만 유독 시거나, 또는 살짝 상한 걸 고르는 때엔, 왜 이런 걸 골랐나 짜증날 때 있지요.


우리들 삶은 그렇게 선택의 연속일겁니다.

뭐 하나 선택하거나 결정하지 않는게 없지요.

오늘 점심은 뭐 먹을까,

오늘은 뭘 입을까,

전화를 할까 말까, 그곳엘 갈까 말까..


어떤 선택들은 아무 의미가 없는 이러거나 저러거나 큰 영향이 없는 일들이기도 하고,

어떤 선택들은 평생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일상의 대부분은 큰 의미가 없는 결정들일겁니다

중요한건, 평생을 좌우하는 선택들이겠지요.

그런 선택의 순간이 될 때 많은 망설임을 하게되죠.


그런데 말이죠, 살아보니 그 선택이 좋은 선택이었는지, 나쁜 선택이었는지는

세월이 지난 후에야 알게되더라구요.

지금의 이 결정이 아주 좋은 결정인듯 했었지만, 세월이 지나보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루어졌을 경우도 있고,

별로 좋지 않은 선택이라 한 것이 의외로 큰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그런걸 보면, 어떤 선택을 했는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한 선택을 어떻게 이끌고 갔느냐가 중요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한창 젊은 청춘들의 대학 선택의 시기인가봅니다.

자신의 성적에 따라 학교를 선택하고, 또는 학교가 아닌 사회를 선택하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 그 선택의 결정에 일희일비 하는 경우도 가끔 있는듯해요.

저 대학이 안되어서 슬퍼하기도 하구, 저 회사가 안되어서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정작 중요한건 지금의 대학이나 회사의 선택이 아니라 그 선택 후의 나의 삶의 방향일겁니다

내일의 나의 삶이, 내일의 세상의 방향이 어찌될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말이죠.

지금 선택한 나의 결정에 뿌듯하고 아쉬워하는것보다,

지금 결정한 순간을 통해 이루어질 나의 시간들을 더 기대해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먼 훗날, 돌아 본 나의 시간중에서, 그 때의 선택이 지금의 어떤 삶을 만들었는지 돌아본다면,

우리의 삶은, 선택보다는 살아가는 순간들에 더 의미가 있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중요한 결정의 기로에서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현명하고 지혜로운 용기가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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