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삼학도 파도 깊이 숨어드는데
부두의 새악시 아롱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삼백 년 원한 품은 노적봉 밑에
님 자취 완연하다 애달픈 정조
유달산 바람도 영산강을 안으니
항구에 맺은 절개 목포의 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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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버지 어머니가 흥얼거리셔서 들었던 노래 목포의 눈물을 써봅니다
목포는 몇 해전에 초등학교 시절 은사님이 내려가 계신다 하여 인사차 다녀온 기억이 납니다.
낯설지만 언제여도 싱그런 바닷바람,
나지막한 유달산 봉우리의 정겨움
목포 어느 조용한 곳 작은 분교에서 반갑게 맞아주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기억나네요
목포는 제게 그런 포근한 모습으로 기억됩니다.
요즘 이런저런 사연으로 목포가 들썩입니다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던 그 목포가
삼학도가 파도 뒤로 조용히 숨어들던 그 목포가
시끌벅적 어수선합니다.
언제나 자연을 시끌거리게 하는 건 사람들인가 봅니다
언제나 마음을 어수선하게 하는 건 사람들의 마음인가 봅니다.
시끌벅적한 소리 대신
어수선한 마음 대신
조용한 사공의 뱃노래가, 넘실거리는 파도 위의 삼학도가 평화로운 목포를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