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Mar 09. 2019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 - 스텔라장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어서 와요

곧 떠나겠지만

잠시나마 즐거웠어요

잘 가세요

하지만 다음엔

좀 오래오래 머물다 가요


난 매일 손꼽아 기다려

한달에 한번 그댈 보는 날

가난한 내 마음을

가득히 채워 줘

눈 깜짝하면 사라지지만


반가워요

오랜만이지만

볼 때마다 아름답네요

가지마요

난 그대 없으면

말 그대로 거지란 말예요


난 매일 손꼽아 기다려

한달에 한번 그댈 보는 날

가난한 내 마음을

가득히 채워 줘

눈 깜짝하면 사라지지만


난 그대 없인 살 수 없어

왜 자꾸 나를 두고 멀리 가

가난한 내 마음을

가득히 채워 줘

눈 깜짝하면 사라지지만


스쳐 가지만

잊을 수 없는 이 맛

메마른 내 통장에

단비 같은 너

언제쯤에야

자유로울 수 있나

무한한 이 속박으로부터


스텔라장의 노래 월급은 통장을 스칠뿐 중

================================

우연히 인터넷으로 본 스텔라 장의 음색과 매력에 빠지고 찾아 들어본 재미있는 가사의 노래입니다.


한달에 한번 그댈 보는날,

손 꼽아 기다리지만,

월급은 그렇게 통장을 스치고 지나가지요.

아마 어쩌면,

대부분의 우리 소시민들의 월급통장이 그럴거예요.

그나마 한달에 한번이라도 그렇게 와주면 더 반갑기만 한 사람들도 있고 말이죠.



통장은 가벼워도

몸은 가난해도

그대를 기다리는 마음은,

그 날을 함께 하는 마음은,

잊을 수 없을겁니다.


하루의 달콤한 사랑을 떨치고 싶지만,

어쩔수 없이 그렇게 또 한달을 버티는 우리인가봅니다.

지갑속에 넣어둔 로또 한장 톡톡 두들기면서 말이죠^^


세상 모든 가난한 월급통장의 비만을 기원합니다.

<작가 사노라면>

매거진의 이전글 봄의 정원으로 오라 - 잘란루딘 루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