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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Mar 20. 2019

라스트미션 - 클린트 이스트우드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오랜만에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를 봤습니다.

우리 제목은 '라스트미션', 원제는 노새나 마약 운반책을 말하는 'The Mule'입니다.


'황야의 무법자'나 ' 더티해리'로 나의 젊은 시절의 killing time을 보장해 주었고, 그 후로도 다양한 멋진 영화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던 그.

어느새 나이가 90입니다.

그의 나이를 생각하며,

어쩌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마지막 영화가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역시 거장입니다.

90의 나이에 감독과 주연을 아직도 할 수 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열정에 존경의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도 80후반의 노인의 이야기이지만, 보는 내내 주인공의 역할과 실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삶이 오버랩되며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영화 중 딸에게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딸 역할도 실제 딸이라 하네요-

'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을줄 알았는데, 시간은 절대 못 사겠더구나...'

그래요.

가장 단순하고, 가장 자명한 사실이면서도,

살아가면서 제일 자주 잊어버리고,

제일 소홀히하며 후회하는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야 이 나이에 뭘 하겠다고..'

'이렇게 살다 마는 거지..' 하는 흔한 우리들의 자조섞인 체념을 무색하게 하는,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노년의 영화 한 편을 보면서,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지금 이 시간,

어느 순간 하나 소중하지 않은 시간은 없을거라는 생각을 해보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선물처럼 시작하는 여러분의 소중한 오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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