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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pr 25. 2019

봄비1 - 김용택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바람이 붑니다
가는 빗줄기들이 옥색 실처럼 날려오고
나무들이 춤을 춥니다

그대에게
갈까요 말까요
내 맘은 절반이지만
날아 온 가랑비에
내 손은 젖고
내 맘도 벌써 다 젖었답니다

김용택 - 봄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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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하늘이 잔뜩 흐리더니
약속장소에 주차해놓고 나오니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김용택 시인님의 이야기처럼 가는 비들이 옥색실처럼 날려오게 하는 바람도 붑니다.

이 빗줄기들이 옥색 실이라니 참 따뜻한 표현입니다.
하늘하늘 실타래들이 하늘에서 풀려 나오는듯합니다.
그 옥색 비들을 맞으며,
내 손도 젖고
내 마음은 당신생각에 이미 다 젖었을까요.
빗줄기는 그렇게 세상을 이어 주나봅니다.

세상 모든 그리움의 초록빛 반짝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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