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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pr 27. 2019

꿈을꾼다 - 서영은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때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지나간 세월을 돌아보면
괜히 웃음이 나와

정신없는 하루 끝에
눈물이 날 때도 있지만
지나간 추억을 뒤돌아보면
입가엔 미소만 흘러

꿈을 꾼다
잠시 힘겨운 날도 있겠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내일을 향해 나는 꿈을 꾼다

혹시 너무 힘이 들면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천천히 함께 갈 수 있다면
이미 충분하니까

자꾸 못나 보이는 나
맘에 들지 않는 오늘도
내일의 나를 숨 쉬게 하는
소중한 힘이 될 거야

- 서영은 꿈을꾼다 중에서

비가오고 흐리게 낮게 내려온 하늘이 오랜만에 반짝 햇살이 납니다.
마당엔 비를 머금은 풀들이 쑥쑥 자라있습니다.
일부러 심은 꽃보다,
마당에 잔뜩 깔린 제 스스로 자란 이름모를 풀들이 더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이리저리 잡초와 함께 마음대로 자란 마당을 그냥두기엔 너무  어지러워서
올해들어 처음으로 제초기를 꺼내 풀들을 정리하고 난 후, 잘 깍여진 작은 마당을 보니 마음이 개운합니다.
베어진 풀들이 내어주는 풀향기가 마음을 평안하게 합니다.

마음도 그러했나봅니다.
마음속에 이리저리 자라나는 걱정거리도,
선뜻 베어내기도 어렵고,
베어내도 되는건지 그 또한 걱정입니다
그러다보니 마음 밭은 이런걱정 저런걱정이 제멋대로 피어나지요.
그러니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복잡합니다.
마음도 질끈 , 아내야 합니다.
보기 예쁜 풀꽃이어도,
나름대로 초록빛 잡초더라도,
질끈 마음먹고 덜어내보면,
개운하게 정리된 마음이 보입니다
포근하게 안정된 마음이 됩니다.

서영은의 '꿈을 꾼다'를 그려보면서,
잠시 쉬어가는 마음,
잠시 쉬어가는 하루를 생각해봅니다.

세상 모든 지친 마음들이 쉬어가는 평화로운 하루이길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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