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때로 그에게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축복같은 화창한 오월, 선물같은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초록도 무성하고, 바람도 시원하고 세상은 그렇게 푸릅니다. 그러다보니 이런저런 모임의 날도 많지요 어린이도 응원해주고, 부모님께도 감사하고, 사랑하는 이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어쩌면 그런 인사에 살짝은 피곤해질 연휴의 마지막 날일수도 있습니다. 한편으론, 응원받을 어린이도 아니고 , 감사받을 부모님도 아닌, 그 중간의 젊은 청춘들도 있을겁니다. 이도 저도 아닌 화창한 날, 어쩌면 관계속에 더 외로운 그들의 시간이 공허한 날일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어떤이들에게 오월은, 나 스스로를 생각해보는 오월일수도 있겠네요.
응원받던 어린이에서, 어느날인가는 감사 받을 부모님의 모습이 될 그 세월을 헤쳐나가는 중간의 시점에, 나는 어떤 사람일지, 나는 어떤 모습이 될지, 잠시 초록의 햇살속에서 생각해봅니다.
내가 보며 자라던 나무의 모습을 닮아, 난 어떤 나이테를 그리며 나무 줄기를 키워가고 있는지, 어떤 잎을 피우고, 어떤 꽃을 피우고 있는지, 나를 돌아 바라보며 나를 생각해보는 그런 吾月이기도 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