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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May 13. 2019

나를 키우는 말 - 이해인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나를 키우는 말 / 이해인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어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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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새소리는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게 해 줍니다.
하지만 그 새소리나 누군가에겐 시끄러운 소음일수도 있겠지요.
갸르릉 거리며 야옹거리는 고양이의 귀여운 울음소리도, 아침일찍 칭얼대며 문 열어달라 울어대면 짜증이 나기도 하지요.

똑 같이 해가 뜨는 아침이지만,
어떤 시선으로 그 사물을 대하는가에 따라
서로 다른 아침의 시작이 열리기도 합니다.

우리네 삶도 그러할지도요.
즐거운 말 , 행복한 말로 하루를 열면 온통 행복하고 흐믓한 일들 뿐입니다.
하지만 거친말, 화나는 말로 주고 받는 하루는, 온 세상이 어두운 그늘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환경은 또다시 내 내면으로 영향을 미치는 그런 순환이 생기지요.
좋은 생각으로 만들어진 하루는 즐거운 일을 만들고, 그런 일들은 또 더욱 흐뭇한 마음을 만들어주고요,
짜증과 화나는 마음으로 시작한 하루는 더 우울하고 답답한 일들만 생기고, 그런 환경은 또 다시 내마음을 더 우울하게 만드는 순환이 되풀이 되곤 하지요.

수녀님의 말처럼,
좋은 말은 나를 키웁니다.
행복한 사람으로 , 순한 사람으로,
아름다운 사람으로 만들어주나 봅니다.
아름다운 마음을,
순한 말을,
행복한 시선을 자주 갖지 못한다면,
좋은 글이라도 한번 읽어보자구요
그리고 살짝 입밖으로 읽어보자구요.

그러다보면,
잠깐의 행복한 글이,
잠깐의 평화로운  생각이,
온화한 얼굴을 만들고,
행복한 미소를 만들고,
즐거운 주변 공기를 만들어줄겁니다.
그러다보면 오늘 하루는 아주 멋진 하루가 되어있을거고요.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하루가 멋지게 시작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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