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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May 21. 2019

장미의 기도 - 이해인

사노라면이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장미의 기도 - 이해인

피게 하소서
주님

당신이 주신 땅에
가시덤불 헤치며
피 흘리는 당신을
닮게 하소서

태양과 바람
흙과 빗줄기에
고마움 새롭히며
피어나게 하소서

내 뾰족한 가시들이 남에게
큰 아픔 되지 않게 하시며
나를 위한 고뇌 속에
성숙하는 기쁨을
알게 하소서

주님
당신 한 분
믿고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당신만을 위해
마음 가다듬는
슬기를
깨우치게 하소서

진정
살아 있는 동안은
피흘리게 하소서
죽어서 다시 피는
목숨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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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서 유월은 장미가 한창인 계절입니다.
짙은 장미향, 붉은 빛 꽃잎,
도도한 줄기에 까칠한 가시.
어쩌면 그래서 장미는 사람을 닮은 꽃이기도 한가 봅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장미의 기도를 그려보며 장미 한송이 피워봅니다.

'고마움 새롭히며' 피어나는,
내 가시들이 남을 찌르지 않게 하고
나의 아픔이 가시가되어
성숙하는 기쁨을 알게하는 장미.
살아 있는동안 피 흘리고
죽어서 다시피는 목숨으로,
그렇게 짙은 향을 남겨주는 장미입니다

오늘의 나도,
그리 고마움 기억하며,
피 흘리며 성숙하며,
죽어서 다시 피울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반성하며 생각해보는 하루입니다.

세상 모든이들의 평화로운 하루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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