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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May 22. 2019

풀꽃의 노래 - 이해인

사노라면의 붓끄테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냐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
오래 전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
기쁘게 살 뿐이야 푸름에 물든 삶이기에
잊혀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

풀꽃의 노래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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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어떤 식으로든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중요한 선택이던, 가벼운 선택이던,
순간을 좌우하던, 삶의 큰 흐름을 좌우하던,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시간을 만나고 보냅니다.

어떤 결정이던,
선택되지 않은것에 대한 미련과,
선택한 것에 대한 불안이 존재하곤 하지요.
결국 그 이야기는,
어떤 선택을 하던 미련과 불안은 항상 따라오기 마련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할겁니다.

이 나이가 되어,
삶의 큰 결정을 해야할 일이 생깁니다.
잘하는 결정인지, 못하는 결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심란한 마음에 조용하게 묵상을 해 봅니다
생각해보니 선택의 기준은 크게 어려울것도 없어 보입니다.
선택한 결정이 좋은 결정이길 바라는것 보다는, 선택을 한 후의 내 마음속의 불안과 미련이 적어지길,
그 선택한 쪽을 묵묵히 걸어갈 용기가 생기길
생각하는게 맞는게 아닌가 합니다.

걸어가는 두 다리에 힘이 생기길,
지나 온 길을 뒤돌아 보지 않기를,
나아갈 저 먼 길보다 지금 걷는 이 길을 볼수 있기를,
그 마음을 유지할 지혜와 용기가 항상 함께 하기를 기원해봅니다.

세상 모든 삶의 여정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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