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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n 03. 2019

한계령 - 양희은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길은 앞으로만 뻗어있지 않습니다
위로도 올라가고
아래로도 내려갑니다.

인생은 그렇게 녹녹하지만은 않은것이겠지요.
봉우리를 찾아 올라가듯,
 우리는 계속 길을 따라 올라가기만 했었지요.
저 위엔 뭔가 다른 새 세상이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말이죠.
어느덧 올라온 이 산은 생각하던 그 산인지,
아니면 옆 산이었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산의 정상을 따질 시간없이
이젠 내려 갈 때라 합니다
이젠 내려가며 산을 보라합니다
올라갈 때 보지 못하던 그 산, 그 길, 그 하늘,
그리고 사람들.
지친 내 어를 살며시 밀며
이젠 내려갈 라 합니다.

이젠 이 산을 내려가서
어쩌면 또 다른 긴 길을 걸어가야 하겠지요.
그 길에선 , 여태껏 올랐던 산을 기억하고,
지나 온 길도 떠올리고,
그리고 이젠,
걸어갈 길 옆의 꽃들도 보는 여유가 생기겠지요.

세상의 모든 삶의 순례자들의 평화와 용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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