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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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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n 10. 2019
파꽃 - 안도현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파꽃 / 안도현
이 세상 가장 서러운 곳에
별똥별 씨앗을 밀어 올리느라
다리가 퉁퉁 부은 어머니
마당 안에 극지(極地)가 아홉 평 있었으므로
아, 파꽃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나는 그냥 혼자 사무치자
먼 기차 대가리야,
흰나비 한 마리도 들이받지 말고
천천히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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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님의 파꽃을 그려봅니다.
쭉쭉 밀어올린 별똥별같은 파꽃은
쪽마당에 쪼그리고 계신 어머니의 종아리처럼
이 계절에 그렇게 파꽃은 마당 가득 피어납니다.
뭔가 여유로운 시간도 아직은 익숙치 않습니다.
매양 보내왔던 시간과
매양 보아왔던 계절이지만,
때론 그 익숙함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기차 대가리같은 파꽃이
나비 한마리도 받지않고 천천히 오듯
그렇게 시간은 마당으로 초록으로 바람으로 스며 들어옵니다.
시간을 스쳐보낼수 있을때
그 흐름이 바람같아질때
그 기차의 속도가 나비의 날개짓 같을때
정작 마음의 조바심은 잦아들까요.
그저 파꽃의 기다림을 생각하며 마음의 평화를 기원해봅니다
세상 모든곳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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