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Jun 25. 2019

야생화 - 박효신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하얗게 피어난 얼음꽃 하나가
달가운 바람에 얼굴을 내밀어
아무 말 못했던 이름도 몰랐던
지나간 날들에 눈물이 흘러

차가운 바람에 숨어 있다
한줄기 햇살에 몸 녹이다
그렇게 너는 또 한번 내게 온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 있다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를 피우리라

사랑은 피고 또 지는 타버리는 불꽃
빗물에 젖을까 두 눈을 감는다

어리고 작았던 나의 맘에
눈부시게 빛나던 추억 속에
그렇게 너를 또 한번 불러본다

박효신 - 야생화 중에서
==============================
박효신의 노래 야생화의 한구절을 그려봅니다.
얼음꽃이라는 가사때문일지 이 노래는 스잔한 겨울에 기억나곤 했는데,
뜬금없이 이 뜨거운 날 떠올려봅니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기억하며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마음을 추스리며 그리 남아있는 마음인가요.
문득 담장아래 피어난 들꽃들을 다시 한번 보게됩니다.

이름없는 야생화로
길가의 들풀로 살아가는
그 꽃들의 질긴 생명을 응원해봅니다

세상 모든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메아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