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시/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랗게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것일테지요.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화 할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셀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 할 수 있다면 우리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되십시오 =======================
칠월의 첫날, 계절마다 시간마다 아름다운 시 구절을 풀어주신 이해인 수녀님의 칠월의 시를 그려봅니다 오늘은 이 싯구절이 어울릴듯해서 말이지요.
치자꽃 향기처럼 그렇게 사람이 그리워지고, 그렇게 서로의 안부를 보내는 시간. 수녀님은 7월의 편지대신 하얀 치자꽃 한송이 보내신다 합니다 그 향기를 받아 조그만 사랑을 만들어보라 하시네요.
그 구절처럼 저도 하얀 치자꽃 한 송이 그려서 여러분께 올려봅니다. 그림에 묵향 가득 담아 보내드리니, 이 계절 칠월에는, 모두의 마음속에 조그만 사랑 하나씩은 만드시어 행복한 시간들이 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