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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l 15. 2019

아슈타바크라 기타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삶의 파도들이 일어나고 가라앉게 두라.
너는 잃을것도 얻을것도 없다
너는 바다 그 자체이므로.

인도의 유명한 경전중 하나인 아슈타바크라 기타 중 한구절입니다.

아침나절 해가 반짝일때 나갔던 길이
돌아오는 저녁엔 빗방울로 촉촉합니다.
한쪽에선 해가 나더니만, 이 근처에 와선 천둥 번개가 칩니다.
하루에도 이렇게 날씨가 들락날락합니다.

사람의 마음도 그러하지요
순간순간 부르륵 끓는 마음이 앞서기도 하구,
그렇게 부르륵 끓던 마음도 가까스로 다스리며 반성도 합니다.
그러다간 또 왜 내 맘은 이리 약하기만 할까, 왜 나는 이리 출렁거리기만 할까 하며 자괴감에 빠질만 하기도 합니다.
그 모든게 사람의 마음인데 말이죠.

그런 마음을 이해해주듯 이 경전에선 이리 이야기합니다.

‘괜찮아, 마음이란 다 그래,
바다에 파도가 치는게 당연하듯,
사람의 마음도 원래 그리 들썩이는거지
그게 바다인거구
그게 사람인거야...'

세상의 모든 바람은, 모든 파도는 이유없이 불고, 치지는 않을 겁니다.
세상이 모든 근심과 걱정이 없을순 없습니다.

오늘 우리의 가슴엔 어떤 바람이 불었을까요
어떤 파도가 바위를 때렸을까요.

여름의 장마비가 뜨거운 대지를 식혀주듯,
그 바람은, 그 파도는 어쩌면 우리의 바다를 살아있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일일지도요.

세상 모든 이들의 멋진 파도같은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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