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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l 20. 2019

제주도 푸른밤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이제는 더 이상 얽매이긴 우리 싫어요
신문에 티비에 월급봉투에
아파트 담벼락보다는 바달 볼 수 있는
창문이 좋아요 낑깡밭 일구고 감귤도
우리 둘이 가꿔봐요 정말로 그대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른 밤 하늘 아래로

떠나요 둘이서 힘들게 별로 없어요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그 동안 우리는 오랫 동안 지쳤잖아요
술집에 카페에 많은 사람에
도시의 침묵 보다는 바다의 속삭임이 좋아요
신혼 부부 밀려와 똑 같은 사진 찍기 구경하며
정말로 그대가 재미없다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르메가 살고 있는 곳

노래 제주도 푸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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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태풍이 남쪽으로 다가온다하고,
제주도와 남쪽에 비소식에 걱정입니다.
제가 사는 이곳은 후텁지근한 바람만 불더니 이 아침에 비가 조금 내리기 시작하는데 말입니다.

태풍오는 제주도 이야기를 듣다보니 문득 이 노래글이 생각났습니다.
태풍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제주도하면 떠오르는 노래일까요
어쩌면 외지인들에게 제주도는 꿈의 단어일지도요.

몇일전 지인이 제주도로 이사간다며 식사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제주도로 이사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는 이의 설렘이나,
보내는이의 부러움이나,
그저 흔한 이사 소식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어느곳이던 새로 시작하는 곳에서의
어려움이야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들의 멋진 여정에 희망만을 기원해봅니다.
이 비가 그치고, 이 바람이 잦으면,
그들이 맞이할 제주도의 새 아침이 평화롭고 건강하길 기원해봅니다.

혹시 아나요,
어느 바람 좋은 가을 날,
저도 제주도의 푸른 밤을 만끽하고 있을지 말이죠

세상 모든곳의 푸른 밤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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