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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l 23. 2019

갈무리 - 나훈아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내가 왜 이런지 몰라 도대체 왜 이런지 몰라
꼬집어 말할 순 없어도 서러운 맘 나도 몰라

잊어야 하는 줄은 알아 이제는 남인줄도 알아
알면서 왜 이런지 몰라 두 눈에 눈물 고였잖아
이러는 내가 정말 싫어 이러는 내가 정말 미워
이제는 정말 잊어야지 오늘도 사랑 갈무리

이래선 안되는 줄 알아 지난간 꿈인 줄도 알아
그런 줄 뻔히 알면서도 마음을 잡지 못하잖아
이러는 내가 정말 싫어 이러는 내가 정말 미워
다시는 생각 말아야지 오늘도 사랑 갈무리

나훈아 -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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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중에 나훈아의 갈무리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갈무리에는 두가지 뜻이 있네요.
하나는 가을걷이한 곡식이나 채소를 식량과 종자로 쓰기 위해 잘 챙겨 간수하는 일을 말하고요,
또 하나는 잘 마무리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아마 이 노래 제목의 갈무리는 후자를 말하는것이겠지요.
어떤 일의 시작이 중요하듯이,
세상 모든일에는 마무리 또한 중요할듯합니다.
사업도 그렇고, 직장일도 그렇고,
공부도 그렇고, 사랑도 그러한가 봅니다.

깨끗이 정리한다고 하지만,
쓰레받기에 먼지를 담아도 몇조각의 부스러기가 뿌려지듯이,
그렇게 삶의 갈무리에도 부스러기는 흘려질겁니다.
그 어느시간, 어느곳에 뿌려진 내 부스러기는
그렇게 또 한 세월의 층으로 쌓여지겠지요.

큰 시간의 한 갈무리를 마친 오늘,
이런저런 상념에 젖어 붓 한번 들어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아름다운 저녁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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