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 사이로 트이는 아침 어디서 한 마리 새가 날아와 나를 부르네 만남보다 이별을 먼저 배워 나보다 더 자유로운 새는 작은 욕심도 줄이라고 정든 땅을 떠나 힘차게 날아오르라고 나를 향해 곱게 눈을 흘기네
아침을 가르는 하얀 빗줄기도 내 가슴에 빗금을 그으며 전하는 말
진정 아름다운 삶이란 떨어져 내리는 아픔을 끝까지 견뎌내는 겸손이라고
오늘은 나도 이야기하려네 함께 사는 삶이란 힘들어도 서로의 다름을 견디면서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이라고
이해인 - 비가 전하는 말 ==============================
밖을 나가면 후텁지근한 습기가 마치 사우나에 들어간듯 합니다. 오늘처럼 이슬비가 내리는 날은 사우나실에 미스트가 뿌려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뜨거운 날씨보단, 촉촉히 비가 내리는 날씨가 제겐 더 좋네요. 물론 끈적이는 방바닥과 습기때문에 에어콘은 부지런히 돌려야 하지만 말이죠.
이해인님의 '비가 전하는 말'을 그려봅니다. 내리는 비는 내 마음에 빗금을 그으며 이리 이야기 해준다고 합니다. ' 진정 아름다운 삶이란 떨어져 내리는 아픔을 끝까지 견뎌내는 겸손이라'고요 그 이야기에 이리 대답해 준다 합니다 '함께 사는 삶이란 힘들어도 서로의 다름을 견디면서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이라고'
몇일간 신경쓰이던 일이 개운하지는 않지만, 마무리되고, 크게 걱정거리 없이 또 흘러갑니다. 어쩌면, 오늘의 지금 이순간이 최고이고 기쁨임을 알려주는 오늘입니다.
행복하고 평화로운 모든시간이, 비가 내리는 모든곳에, 낮은곳의 모든이들에게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