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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ug 14. 2019

사랑 - 안도현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사랑 / 안도현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매미는 아는 것이다
사랑이란, 이렇게
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
뜨겁게 우는 것임을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매미는 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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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내리쬐고,
비가 오고, 다시 태양이 뜨고,
그렇게 담금질을 하는듯한 여름입니다
그 뜨거운 태양중에도 매미소리는 끊이질 않습니다
예전의 우리나라 토종 매미의 소리는 정감이 있었는데,
요즘의 매미소리는 뭔가 이상합니다.
말을 못 알아들어서일까요..

안도현님의 사랑이라는 싯구절을 2년전에 그려본듯합니다
이 뜨거운 계절에,
그 짙은 매미울음소리에,
붓을 들고 다시한번 그려봅니다.

사랑을 이야기하며,
그렇게 너의 옆에서
뜨겁게 우는,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에,
매미는 그렇게 사랑울음을 울어댄다 합니다.

7년을 기다려 세상에 나온 그들의 7일 사랑을,
그 안타까운 여름 사랑을,
그 뜨거운 삶을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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