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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n 05. 2018

붓다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산스크리트어 붓다는 ‘깨달은 자”, “눈을 뜬 자”라는 뜻이랍니다.

깨달은 자는 누구나 붓다라 할수 있지만, 통상적으론 불교의 석가모니를 말하지요.

아마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에서 꺠달음 때문에 일컬어진듯합니다

그런 연유일까요, 불가에서 말하는 ‘성불하십시요’ 라는 인사는 ‘삶을 깨닫게 되라’는 덕담인가 봅니다.

깨닫게 되면, 붓다라는 이름은 누구에게나 통칭될수 있음일겁니다. 이것이 불교의 보편적인 성불사상의 장점으로도 보이네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손을 잡고 따라간 사찰에서 올려다보는 부처님의 모습은 뭔가 모를 웅장함과 압도적인 분위기, 그리고 사찰 특유의 향 내음으로 제겐 어린시절을 떠 올리는 하나의 향으로 기억됩니다.


지금은 가톨릭을 믿고있지만, 제게 불교의 가르침은, 붓다의 가르침은 종교를 떠나 삶을 살아가는데 여러 묵상거리를 던져주고 생각하게하는 철학으로 다가옵니다.


스스로에 대한 무소유와 비움의 마음이 그렇고,

세상을 향한 자비와 평화의 마음이 그렇고,

억겁의 연을 꿰뚫는 삶의 통찰이 그러한가 봅니다.

그렇게 붓다의 가르침은 ‘깨달음’인가봅니다


붓길을 잡으며, 붓다의 이름을 그려봅니다.

태어나고, 자라고, 살아가며,

기뻐하고, 분노하고, 사랑하고, 즐거워하고,

슬퍼하고, 부끄러워하고, 욕망하면서,

그렇게 스스로 깨달아가려 고민합니다

삶의 복판에서,

들썩이는 그 많은 감정들의 소용돌이 안에서,

조용히 깊은 내 안을 들여다 봅니다.

그 안의 ‘붓다’를 찾아봅니다.


세상 모든 이치들 속에서 내안의 작은 실타래 한 줄이나마 깨달아가는 그런 하루이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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