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산 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가곡 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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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현충일입니다.
따지고보면 그리 멀지않은 옛날입니다.
불과 몇 십년전,
이 땅 이 민족의 가슴 아픈 싸움 중에,
혼란의 이데올로기 속에,
젊은 청춘들은 그렇게 서러운 생을 마쳤습니다.
있어서는 안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그리고 잊지말아야 할 또하나의 교훈이고 역사입니다.
그 청춘들의 안타까운 희생으로,
선열의 신념으로,
이뤄온, 만들어낸 자유대한민국입니다.
흔들림없이 이어가야 할 자유 대한민국입니다.
좌와 우의 이념에 흔들리지 않는
우리 민족의 대한민국입니다
현충일을 맞아 가곡 비목의 한 구절을 그려봅니다
비록 그들의 흔적은 비바람 긴 세월에 이끼 낀 비목으로 서있을지라도,
그 날의 마음은,
그 들의 헌신은,
그 시절의 교훈은
잊지않고 기억되어야 하겠지요.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의 안식과 평화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