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Jun 06. 2018

비목 - 현충일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산 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가곡 비목

---------+-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따지고보면 그리 멀지않은 옛날입니다.

불과 몇 십년전,

이 땅 이 민족의 가슴 아픈 싸움 중에,

혼란의 이데올로기 속에,

젊은 청춘들은 그렇게 서러운 생을 마쳤습니다.

있어서는 안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그리고 잊지말아야 할 또하나의 교훈이고 역사입니다.


그 청춘들의 안타까운 희생으로,

선열의 신념으로,

이뤄온, 만들어낸 자유대한민국입니다.

흔들림없이 이어가야 할 자유 대한민국입니다.

좌와 우의 이념에 흔들리지 않는

우리 민족의 대한민국입니다


현충일을 맞아 가곡 비목의 한 구절을 그려봅니다

비록 그들의 흔적은 비바람 긴 세월에 이끼 낀 비목으로 서있을지라도,

그 날의 마음은,

그 들의 헌신은,

그 시절의 교훈은

잊지않고 기억되어야 하겠지요.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의 안식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붓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