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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실조 - 이훤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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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유독 허기가졌다

황홀을
먹고 싶었다

낭만 실조에 걸린 것 같았다

날 보고, 네가 웃었다

포만감에 숨 쉬지 못했다

낭만 실조 - 이 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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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는 이 맘 때 노을이 참 아름답습니다.

자유로를 따라 이어진 너른 하늘에
순간의 빛을 쏟아내는 이 맘 때의 하늘은
가던 길을 멈추게 만들곤 합니다

어제 문득,
그 분홍빛 저녁노을을 보고 문득 이 시가 떠올랐습니다.
이훤의 '낭만 실조'

노을만 보면,
이 시가 떠오릅니다
어쩌면 황홀한 황혼에 고픈 마음이
내 가슴의 낭만 실조를 채워주기 때문일까요

그렇게 마음에 허기가 진 날은,
낭만 실조에 황홀이 고픈 날은,
포만감을 채워 줄 미소가 그리운 날은,
그렇게 자유로의 저녁노을을 바라봅니다

낭만이 고픈 이들,
마음이 허기진 분들,
오늘 저녁엔 분홍빛 노을 한번 바라보며
낭만 한 번 채워볼까요.

세상 모든 그리움들의 반짝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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