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전에 운동 좀 다녀오고, 오후에 짐 정리 좀 하다가 글 좀 쓰려고 화선지를 펴니 이 녀석이 냉큼 올라와 방해를 합니다.
자주 있던 일이라 이 녀석이 묵향을 좋아하는 선비였나 생각했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글 쓰는걸 방해하는걸 보면 고려시대 무신 출신이 아니었나 생각도 듭니다.
방금은 붓까지 손으로 떨궈버립니다. 오늘 묵상 연재는 이녀석 때문에 쉽니다 휴재 입니다^^
라고 올렸더니 이녀석 슬그머니 자리를 양보합니다.
그 참에 부랴부랴 한 구절 그려봅니다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루카복음 19.5
낮은 곳에 내려오심을 묵상합니다. 몸소 죄 많은 저희의 집에 머무르겠다 하심을 묵상합니다. 언제 어느 시간에 집 앞에 문 두드리며 서 계실지 모를 그 때를 생각하며, 과연 나는 지금 그 분을 모실 준비가 되어있는지, 집을 청소하고 마음을 청소하고 문 앞에 등불을 밝혀 그분을 기다림을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