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가을이 가는구나 아름다운 시 한 편도 강가에 나가 기다릴 사랑도 없이 가랑잎에 가을빛같이 정말 가을이 가는구나
조금 더 가면 눈이 오리 먼 산에 기댄 그대 마음에 눈은 오리 산은 그려지리
김용택 - 가을이 가는구나
==============================
이번 가을은 조금은 더 오래가려나 했습니다. 하지만 여지없이 날은 추워지고, 이사일로 정신없이 지내보니 입동이 지났습니다. 채 들여놓지 못한 화분들 몇몇은 추위를 바로 맞아버렸네요.
그렇게 가을이 갑니다. 기약도 없이 와서 채 손도 잡지 못했는데 가슴속 그 이야기 아직 다 꺼내지도 못했는데 가을은 그렇게 떠납니다 가는 가을은 내년이 있다며 짐짓 미소 지으며 떠나가지만 정작 다시 올 가을은 나를 기억 못 할 것을 알기에 머뭇거리는 이 가을에 아름다운 시 한 편 채 쓰지 못한 채 그리 가을을 떠나보냅니다.
이 가을에 사랑하셨나요 이 가을에 애끓는 그리움에 밤을 지새운 적 있나요. 더 늦기 전에 이 가을의 끝자락에 세상 모든 이들의 붉게 물든 가랑잎 같은 사랑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