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온전하게 주위의 풍경을 단단하게 부여잡고 있었다. 섭섭하게도 변해버린 것은 내 주위에 없었다
두리번거리는 모든 것은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흘렀고 여전히 나는 그 긴 벤치에 그대로였다.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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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득, 세월이 묻습니다 그 후 사랑은 어찌 되었냐고 세월은 흐르고 두리번거리는 것은 그대로인데 세월은 내게 묻습니다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이삿짐을 정리하다 보니 이런저런 추억의 물건들도 나옵니다. 어릴 적 일기장부터, 젊을 때의 치기 어린 시구절, 유치한 사랑편지며, 그 시절의 월급봉투까지.. 왜 모아놨을까 하던 물건들을 하나씩 정리하며 지난 세월을 생각해봅니다. 그때의 나의 청춘은 무얼 보고 달려갔을지 그때 보고 달려간 곳이 지금인지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는지 너는 무엇이 변했냐는 세월의 질문에 무엇을 대답할 수 있는지 문득, 세월이 건넨 이야기를 묵상해보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