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벌새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1574732047966.png

상식만천하 지심능기인
相識滿天下 知心能幾人 - 명심보감 교우편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은 천하에 가득하지만,
마음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되겠는가


====================%


며칠 전 포스팅했던 독립영화 메기를 보고 나서 또 연이어 '벌새'를 보았습니다.
연이어 본 영화가 각각 또 다른 듯 같은듯한 무게와 화두를 이야기해 줍니다
1994년을 성수대교가 무너지던 그 시절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 보는 저도 이런저런 추억에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였습니다.

그 영화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너는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니?'
'한 400명 될걸요?'
'그중에서 네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몇 명이니?'
'.......'
극 중의 주인공 학생에게,
멘토 같던 한문 선생님이 해준 이야기입니다.

그 원문은 명심보감의 교우 편의 문장이라 합니다.
그 문장을 붓을 들어 써보고는 이런저런 생각을 해봅니다.

어쩌면 우리는 태어나 살아가면서
처음부터 외로운 마음일 겁니다.
그러기에
누군가가 나의 마음을 알아준다면,
누군가가 나의 마음에 공감해준다면,
참으로 행복할 수 있을 겁니다.
고단한 각자의 시간 속에서
피곤한 자신들의 마음을 헤치다 보면
다른 이들의 마음을 알아준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까 말이죠

마음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같이 할 때 더 빛나는 것인가 봅니다.

오늘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한가요.
쌀쌀해진 날씨에 같이 감기라도 걸리지 않았나요.
괜스레 가라앉아 바닥으로 내려가고 있지는 않는지요
어디로 갈지 몰라 허둥대고 있지는 않는지요.
마음 나눌 이 없다면,
잠시만 쉬어갈까요
여기라도 앉아서 잠시 쉬면서
토닥토닥 우리 마음 다독여볼까요
여기서라도 풀어놓아 볼까요.

지친 우리 마음을 공감해주는 따스한 마음들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영화 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