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한 당신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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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위로받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해야만 할 일인 줄 알지만
달려가야만 할 길인 줄 알지만
그저
한 마디 따뜻한 말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아무 말 없이
지친 등을 쓰다듬어주는
어머니의 따스함 담은
손길이 그리운 때가 있습니다.

그저
잠시 지친 몸을 기대면 될 것 같습니다.
잠시만 말이지요.
가야 할 길도 알고
해야 할 것도 알지만
그냥
잠깐만요
잠깐만 쉬자고요

그냥 앉아서
하늘 한 번 보고
숨 한 번 쉬고
팔다리 한 번 주무르자고요
얼마나 왔나 한번 돌아보자고요
애썼잖아요
수고했잖아요
이런 나를 칭찬해 보자고요
얼마나 갈길 남았나 걱정하지 말고요
지나온 길 애썼다,
힘든데 수고했다, 나를 토닥거려 보자고요.

오늘,
잠시 한순간 쉬어보자고요.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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