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지는 저녁 - 정호승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꽃지는 저녁 -정호승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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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님의 꽃 지는 저녁을 그려봅니다
눈발이 살짝 내리는 게 봄날에 벚꽃잎이 흩날리던 모습과도 살짝 비슷합니다
하늘에서 무언가가 흩날리며 떨어진다는 건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간지럽히나 봅니다
눈 내린 저녁이 꽃 지는 저녁 같아 꽃 한 송이 붓 끝에 묻혀봅니다.
내린 눈의 마음을 압니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압니다
꽃지는 저녁
우린 당신을 잊은 적 없고,
눈 내린 저녁
따스한 차 한잔이 반갑습니다
세상 모든 그리움들의 포근한 저녁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