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딧불은
부서진 달조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자
반딧불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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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을 본 게 언제적인지,
지금은 반딧불이 있기나 한건지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산 속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침마다 새가 울고,
꽃이며 나비가 날아다니고,
초록 청개구리 담장너머 세상 구경하러 펄쩍 뛰기도하고,
간혹 뱀도 산책나오긴 하는곳입니다만,
반딧불이를 보지는 못한지는 꽤 오래입니다.
언젠가 '아! 반딧불이다. '하고 반가워했던
기억이 납니다만, 그게 여기인지 저기인지,
어제인지 오늘인지, 거짓기억 마냥 가물거리기만 합니다.
반딧불은 둘째치고
밤하늘의 별마져 반짝임을 보는날이 드물어졌죠.
그나마 맑은 어느 날,
불빛 다 잠든 밤엔 반짝이는 별들로
반딧불이의 아쉬움을 대신 하려나요
달조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고 싶습니다.
별조각을 담으러
산으로 가고 싶습니다.
윤동주님의 반딧불을 그려보면서
어린시절 뛰어다니던 뒷동산도 떠오릅니다.
별을 이야기해주던 윤동주님이,
그 시절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을 대신해 주시던 윤동주님이,
이렇게 동시같은 맑은 시로도 우리 마음을 따스하게 해줍니다.
어린아이 마음이 들어온김에
반딧불이 축제도 있었던듯 한데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축제때 모인 그 반딧불이들은 잘 지내고 있겠죠?
세상의 어린이 마음같은 순수함을 기억해보는 하루입니다.
달조각 한번 찾으러 가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