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말없는 거짓말 내 귀는 거짓말을 사랑한다 살아야 하는 여자와 살고 싶은 여자가 다른 것은 연주와 감상의 차이 같은 것 건반 위의 흑백처럼 운명은 반음이 엇갈릴 뿐이고 다시 듣고 싶은 음악은 당신의 거짓말이다
박후기 - 사랑, 글렌 굴드 =======================
침묵의 밤이 지나고 아침이 눈을 뜨면 세상의 많은 소리가 반가운 하루입니다. 시곗바늘 움직이는 소리며, 지저귀는 새소리며, 자동차 굴러가는 소리, 어린아이의 칭얼대는 소리가 한가득입니다.
때론 소리로 때론 소음으로 세상은 다양한 방법으로 내게 말을 겁니다. 침묵보다는 살아있는 소음이 내게 생명을 주는 걸까요 시인의 말처럼 '건반 위의 흑백처럼 반음이 엇갈린 운명'들이 매일을 울부짖습니다. 거짓의 연주로 침묵의 감상으로 우리는 그렇게 매일의 소리를 들으며 살아갑니다.
쌩한 기온 대신 맑은 하늘을 얻은 오늘, 세상의 소음 속 당신의 연주를 찾아봅니다. 세상의 반음 엇갈린 기억 속 사랑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