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들어온 너에게 - 김용택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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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엉덩이 밑으로 두 손 넣고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 되작거리다 보면
손도 마음도 따뜻해진다.
그러면 나는
꽝꽝 언 들을 헤매다 들어온
네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다

울고 들어온 너에게 -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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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차가워진 손을 감싸 주는 따스함에 눈물겨울 때 있습니다.
지친 어깨를 도닥거려주는 따스한 손길에 기운이 날 때 있습니다.
시인의 말처럼,
꽝꽝 언 들을 헤매다
울고 들어온 나의 얼굴을
따스한 두 손으로 감싸주는 그런 포근함이 ,
따스한 방의 온기가,
지친 몸을 나른하게 풀어주는 때가 있습니다.

울고 들어온 너에게,
그저 아무 말없이
푸근한 마음을 내어주는
어머니의 손 같은 그런 따스한 주말의 오후가
세상 모든 추운 가슴들과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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