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입춘대길 건양다경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1580624648964.png

겨울 추위도 없이 겨울을 보내나 걱정스러워하던 중에
입춘이 내일인데 오늘부터 날이 쌀쌀해진다 합니다.

잠시 나갔다 들어오는 창밖의 온도도 제법 쨍합니다.
그래도 겨울에 겨울 날씨인듯하여 기분은 좋습니다.

내일이 입춘이라 입춘대길을 적어보면서도,
따뜻한 봄이 기다려지기보단
겨울 같은 찬 날씨가 더 반갑습니다.
어쩌면 겨울은 겨울대로 제 모습을 보여주어야
다가 올봄이 더 반가웁기 때문일지도요.

그래도 절기로는 내일이 입춘,
대문마다 붙여놓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으론 또 입춘대길을, 건양다경을 바라며 한 글자 적어 나눠봅니다.

세상은 바이러스로 어수선해도,
악수보다 눈빛으로 인사하게 되어도
그래도 올 한 해는 좋은 일들만 함께하기를
그래도 올 한 해는 모두 건강하고 경사롭기를
세상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손 씻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