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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Mar 12. 2020

님과 벗 - 김소월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벗은 설움에서 반갑고
님은 사랑에서 좋아라
딸기꽃 피어서 향기로운 때를
고초의
붉은 열매 익어가는 밤을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

님과 벗 - 김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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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어찌 가는지
요일이 어찌 가는지
때론 눈도 감고 귀도 닫고
그렇게 보내는 날도 있습니다
꽃샘추위에 계절조차 흔들립니다

그런 시간에 반가운 건 벗의 목소리이고
그리운 건 사랑의 님입니다
쓸쓸할 때 들려오는 벗의 목소리는
가슴 저릴 때 그리는 님의 모습은
딸기꽃 피어서 향기로운 때
고초의 붉은 열매 익어가는 밤에
그렇게 가슴에 짙어집니다

오늘은
그리움에 취해봅니다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
그대의 우정도
그이의 사랑도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

세상의 모든 우정과 사랑의 따스함을 응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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