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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pr 07. 2020

좋은 풍경 - 이병률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좋은 풍경 앞에서 한참 동안 머물다 가는 새가 있어.

그 새는 좋은 풍경을 가슴에 넣어두고 살다가 살다가 짝을 만나면 그 좋은 풍경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일생을 살다 살다 죽어가지.
아름답지만 조금은 슬픈 얘기

이병률 산문집 끌림 중 좋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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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감을 찾다 책장을 뒤적거리다 손 끝에 들어온 이병률님의 산문집 '끌림' 중 한 꼭지를 그려봅니다.

그렇게 지금도 좋은 풍경앞엔
어느 조용한 새 한마리 앉아 있을까요
어느 고운 새 한 쌍
눈에 가득 좋은 풍경 담고 있을까요

그리 살면 좋겠습니다.
그저 눈에는 좋은 풍경 담으며
그저 귀에는 좋은 산소리 들으며
그저 손에는 고운 흙먼지 묻히며
그저 마음엔
좋은 사람 가득 담으며
그렇게 풍경 앞에서
그렇게 풍경처럼
그리 살다가 살다가
조용히 지는 서쪽 해처럼
조용히 잠들게
그리 살면 좋겠습니다

세상 모든이들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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