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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pr 08. 2020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 -숫타니파타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말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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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붓에 숫타니파타를 적셔봅니다.

삶의 언저리에서 다양한 일들이 우리를 번잡하게하고,
흘러다니는 숱한 타인의 이야기들이 우리의 주위를 시끄럽게 하는 요즈음,
세상의 비난이나 칭찬에 연연하지 않은 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그리 진득하게 묵묵히 걷는 걸음을 생각해봅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유연한 삶을 생각해봅니다

다른 시선에 주저하고
다른 생각에 상처받고
얽히고 섥히는 삶의 관계속에서,
스스로 일어섬을,
스스로 걸어감을,
스스로 생각함을 묵상해보는 오늘입니다.

바람이 붑니다
이 바람이 그물에 걸리지않듯
나의 마음도
나의 시선도
그리 흘러가보길 기대해봅니다

세상의 모든 바람같은 인연들의 평화로운 걸음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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