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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May 02. 2020

오월의 시 - 이해인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 한 조각

오월입니다.
바람결도 부드러워지고
꽃향도 상큼해지는 오월입니다
어수선한 세상소식중에도
가슴 아픈 산불 소식 중에도
오월은 그렇게 우리에게 성큼 다가옵니다

오월이면, 이해인 수녀님의 오월의 시를 그려보게 됩니다.
말을 아낀 지혜가 장미로 피어나는 오월에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 어머니를 불러보라 하십니다.
가톨릭에서는 5월은 성모 성월입니다
그래서 어머니를 그리는 수녀님의 마음이 싯구속에 잔잔히 스며듭니다.
꼭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5월은 우리에겐 또 한번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달이지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입장이 바뀌어 가면서 이 5월은, 어머니로 아버지로 또는 자녀로 많은 생각이 깊어지는 오월입니다

어머니의 약손같은 치유의 5월에 이해인수녀님의 오월의 시 마지막 구절을 묵상해봅니다
'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세상 모든 이들의 각자의 눈으로 각자의 마음으로
빛을 보고 시력을 찾는 맑은 오월이 되길 기원해봅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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