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만나면 이런 인사를 합니다 '좋은 아침!' '좋은 하루 되세요!' 영어의 good morning, Good Day 를 그대로 번역한 인사인듯한데 처음엔 참 어색했습니다. 좋은 아침! 좋은 하루 되세요!. 요즘엔 여기저기서 누구나 이리 인사를 하니 자연스레 그도 익숙해지네요 상대방의 좋은 하루를 기원해주는 좋은 인사이니 말이죠.
그런데도 여전히 이 인사가 어색해서 왜 그런가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아마도 인사의 애매모호함 때문인가 생각도 해봅니다. 어떤게 좋은 아침일까요? 어떤게 좋은 하루일까요? 선의로 건네는 인사에 까칠하게 토를 달 생각은 아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좋은 하루라는게 참 애매합니다. 야근 없이 빨리 끝나야 좋은 하루인지, 큰 사건 사고 없어야 좋은 하루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해 지는 저녁 오늘 나는 좋은 하루를 보낸건지 고민도 해보게 되네요. '그냥 당신 나름대로 좋은 날을 보내시오 , 뭐 좋은 날이 되지 못하면 당신 탓이고...'하는 두루뭉실한 형식적인 덕담이기에 마음에 와 닿지 않았나 봅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봄날 하늘 같지 않은 흐린 아침, 이제는 이것이 봄날이 아침이 된 요즘, 책을 읽다가 이 문장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이 말을 보는 순간 마음이 포근해 집니다. 이 말을 생각하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하루를 기원해주는 인사로 참 맘에 드는 이야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고운 인사를 여러분 모두와 함께 나눠보려고 서둘러 붓을 들었습니다
어떤 일이 있던, 어떤 일도 없던, 하늘이 맑던, 흐리고 비가오던, 좋은 날이던, 나쁜 날이던, 기쁜 날이던 슬픈 날이던, 신이 난 시간이던, 의기 소침한 시간이던, 그 어떤 모습의 오늘이어도 오늘은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