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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May 19. 2020

바다아이 - 윤하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조각


바다아이 / 윤하

숨을 참고 눈을 감고 귀를 닫고 그 곳으로 갈거야
너를 안고 손을 잡고 그 곳으로
저 높은 곳을 날아오르는 새가 아니더라도
더 낮은 곳에 깊은 바다로, 깊은 바다로.
점점 멀어지고 있어 두 발이 땅에 닿지 않아.
천천히 나아가고 있어 조금도 두렵지 않은걸.

세상은 나에게 내 삶을 말하지, 어른이 되면 되어 갈 수록
세상의 얘기로 정해질 거라면 나는 아이가 되어 바다로 갈거야

숨을 참고 눈을 감고 귀를 닫고 그 곳으로 갈거야
너를 안고 손을 잡고 그 곳으로
저 높은 곳을 날아오르는 새가 아니더라도
더 낮은 곳에 깊은 바다로, 깊은 바다로.
매일 너를안고 나는 모든걸 이겨내고 있어
너를 포기하지 않아, 난 매일 너를 꾸고 있는걸.

꿈꾸는 나에게 꿈이라 말하지 꿈은 꾸기만 하는 거라고,
세상의 얘기로 정해질 거라면 나는 아이가 되어 바다로 갈거야.

숨을 참고 눈을 감고 귀를 닫고 그 곳으로 갈거야
너를 안고 손을 잡고 그 곳으로.
저 높은 곳을 날아오르는 새가 아니더라도
더 낮은 곳에 깊은 바다로, 깊은 바다로.

=========================
오월의 아픔같은 비가 내리고
오월의 슬픔같은 천둥이 치고
종일 비로 아픔을 달래주려는듯
종일 바람으로 설움을 씻어주려는듯
밤새 비가 내린 아침입니다.
그 바람뒤로
그 빗방울 뒤로
씻어진 마음으로 열어보는 아침입니다

그 조용한 마음에 울리는 윤하의 '바다 아이' 노래를 들어봅니다.
촉촉한 날씨에 어울리는 노래중에 이 가사가 맘에 들어옵니다
'어른이 되어갈수록
세상의 얘기대로 정해질거라면
나는 아이가 되어
바다로 갈거야'

그러게요.
어느새 우리는 정형화 된 삶의 굴레에 익숙해지나 봅니다.
내 살아온 삶이 정답이라 할 수 없을진대,
어느새 아이들에게, 후세들에게,
우리가 살아온 방식의 삶의 길을 이야기 하곤 합니다.
전형적인 '라떼 마시는 꼰대'이겠지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우리의 삶을 그대로 산다면 참 재미없는 일일것 같아요
나 스스로도 과거로 돌아간다면 다르게 해보고 싶은 일이 많은데, 그럼에도 아이에게는 내가 왔던 길이 정답인양 이야기 한다면 말이죠.

아이들에겐 그들의 삶을 살게 해 줘야 하겠지요
살아보니 삶에는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가 살아가는 해답이 있을뿐이죠.
뭐 살다 실패하면 또 어때요
세상에 실패 안하고 정답대로만 되는일이 몇개나 있을까요.
누구나 넘어지지요
누구나 쓰러지지요
하지만 그렇게 툴툴 털고 일어나 또 걸어가는게
그게 사는 맛일겁니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또 다른 모습의 삶을
우리 아이가 원하는 삶을 아이는 살아보면 좋겠어요
정답이 아닌 스스로가 풀어낸 해답의 삶을 말이죠.

세상 모든 청춘들의 개성있는 삶을 응원합니다
-사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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