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얼마나 한 위로이랴 소리쳐 부를 수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이 한 마디는 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
잊어버리다 못 잊어 차라리 병이 되어도 아, 얼마나 한 위로이랴 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 --------------------------------------------------
종종 독자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시를 써 올려달라 요청하는 메일도 옵니다. 요청하시는대로 바로 쓸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찾아서 써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요청해주신 조지훈님의 민들레꽃도 요즘 어울릴것같아 그려봅니다. 언급해주신대로 이 시는 확인해야 할 부분이 더 있습니다. 요즘 인터넷에 나온 대부분의 글은 마지막 연이 '잊어버린다. 못잊어 차라리 병이되느니..'로 쓰입니다. 그러나 제보 주신분의 의견으로는 이 부분은 '잊어버리다 못잊어 차라리 병이되느니'가 맞다고 하십니다 제 생각에도 잊어버린다. 라는 종결 어미보다는 잊어버리다가 훨씬 의미상으로 잘 통할듯 해 보입니다
이 시가 실린 조지훈님의 첫 시집 '풀입단장'을 찾아보고 올리려 했는데 영 그 책 원본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독자분들중에 시 원본을 갖고 계시거나를 알고 계시는 분은 연락주시면 많은 분들과 오류 수정하여 공유해보도록 할께요.
어느 외로움 하나 까닭없는 외로움이 있을까요 어느 마음하나 사연없는 애절함이 있을까요. 그 외로움에 그 애절함에 발 밑 민들레에 그리움을 얹어봄은 그 꽃씨 날아 어느 하늘 밑 나 같은 외로움에 조용히 내려앉아 그에게 작은 위로 건네길 기대해 봄일까요. 그 민들레 한 송이 큰 위로가 된다합니다 잊어버리다 못잊어 병이 되어도 민들레 한송이 나와 함께하니 내겐 큰 위로가 된다합니다
작은 민들레꽃 한송이도 큰 위안을 주는 오늘, 외로운 가슴들의 눈길에 민들레 꽃씨같은 따스함이 내려앉길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