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약수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상선약수
붓 한번 잡아 본 이들은 한번씩은 써보는 글귀 중 하나일겁니다
좌우명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이라합니다.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가장 뛰어난 선은 마치 흐르는 강물과도 같으니,
물은 천하 만물에게 모두 다 이로우면서도 서로 다투지 아니하며,
모든 사람들이 꺼리고 싫어하는곳에 자리한다.
그러므로 물이야말로 도의 경지라'

종종 세상은 순리대로 흘러가야 한다고 하죠. 그 순리라는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말 그대로 자연의 모습 그대로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두는 것, 바로 물의 흐름과 같은 것이라 하겠지요.

높은데서 낮은데로 흐르고,
앞이 막히면 돌아가고,
땅이 깊으면 머물다 가듯이,
동그란 그릇에 담으면 둥글어 지고,
네모난 통에 담으면 네모가 되듯이,
그렇게 물처럼 살아간다면,
그렇게 물처럼 마음 먹는다면, 어쩌면 세상의 괴로움은 하나도 없을지도요.

물 같을 수 없는 것이 딱딱한 내 마음이고
물 같을 수 없는 것이 모난 내 감정이기에,
그렇게 하루하루 물에 깍이며,
그렇게 하루하루 물에 닦이며 마음을 다스려 보고 싶은 것이 우리네 마음인가봅니다.

비가 하루종일 내려주는 오늘,
비 닮은 물닮은 상선약수의 하루를 생각해 봅니다.

세상 모든 마음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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