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던 태양이 장마비에 주춤합니다. 무덥던 공기도 창 밖 시원한 빗줄기에 서늘한 기운을 머금습니다. 밤 새 내리는 빗방울 소리가 반갑습니다. 데워지면 식혀지고, 무거우면 내려앉는 게 자연스러운 이치인가 봅니다.
도대체 코로나는 언제 끝나냐는 푸념섞인 안주 인사에도 걱정마라 답을 할 수도 없음이 서로 안타깝기만 합니다.
언젠가는 이 장마도 끝나고 또 언젠가는 이 여름이 가고 그렇게 겨울이 오고 또 다시 봄은 오겠지요. 그렇듯이 어떤 모습으로던 이 코로나 또한 지나가겠지요. 예측 못 할 또 다른 세상이 열리겠지만 그저 위안 할 수 있는건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수천년을 내려온 진리일겁니다.
부디 모든 이들의 마음에도 속상함은 지나가고 두려움도 지나가고 실망도 지나가고 우울함도 지나가서 그 빈 자리에 평화와 위안과 따스함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해보는 오늘입니다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