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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l 21. 2020

월척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방송에 낚시프로그램이 많아지다보니 자주 들리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야... 이거 월척인걸'
낚시에 문외한인 사람도 대충 알게 되는 단어죠 '월척'
느낌으로도 큰 물고기라는 감이옵니다
그럼 도대체 월척은 얼마나커야 월척인가요?

월척이란 단어는 월척 越尺 입니다.
네, 생각하신 그대로 길이가 한 자를 넘는 크기다 해서 넘을 越 자 尺을 썼네요
한 자는 지금 우리 미터법으로하면 30.3cm랍니다.
그러니 잡은 물고기가 이 길이를 넘으면 '월척이다' 했던거죠.
그러던것이 큰 물고기라는 의미로 쓰이면서 여러곳에서 덩치 큰 사건 인물에서 월척을 건지다..등으로 쓰였나 봅니다.

무심히 쓰던 단어가 알고보니 좀더 명확하게 들리고 새삼 다르게 보입니다.
살면서 흘려보낸 월척이란 단어처럼
어쩌면 살면서 흘려버린 삶의 월척들도 많을겁니다.
놓쳐버린 월척이 훨씬 많겠지요.
낚시꾼들이 놓친 월척만 다 모아도 태평양을 꽉 채울수 있는것처럼,
우리 삶의 놓친 월척들은 그렇게 전설처럼 추억으로 남겠지요.

하지만 이제,놓친 월척보다 내 옆의 피라미가 더 소중할지도요.
놓친 월척보단 지금 내 손의 붕어가 월척일지도요.
지금 내 곁에, 지금 내 앞에 있는것이
소중한 월척임을 깨닫는 감사한 오늘입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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